[유럽 배낭 여행] 6. 파리 셋째날 (2013. 2. 26. 화)

2013. 4. 7. 23:33Bravo 여행기/유럽


Bravo my life   6. 파리 셋째날 (2013. 2. 26. 화)








여행 일정

베르사유 궁전 -> 로댕 미술관


지출 : 커피 6.60 euro / 기차 표 3.35 euro / 로댕 미술관 5.0 euro


         총 14.95 euro






오늘도 아침일찍 일어나 민박집에서 차려준 맛난 음식을 배불리 먹고 출발을 했다.



베르사유는 '일 드 프랑스'라고 파리 시내를 벗어나야한다.


Versailles - Rive Gauche 라는 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RER C5를 타야 하고 편도 요금이 3.35 euro이다.


나는 민박집이 위치한 Croix de chavaux에서 출발해 Republique에서 한번 Invalides에서 한번 환승을 했다.


Invalides에서 RER C5로 환승할 때 3.35 euro짜리 티켓을 구매해 통과해야하나 역시나 몰래 넘어갔다...


종착역이 Versailles - Rive Gauche인지 확인을 하고 탑승을 하였다.


2층 기차였는데 2층 기차를 처음봐서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으로 올라가 빈자리를 찾는데 동양여성분이 있길레 한국인인가 하는 마음에 옆에 앉아 말을 걸었다.


일본인이였는데 뉴욕에서 일하다 잠시 여행온거라 영어가 가능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이 기차는 베르사유를 가는 기차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 여성분도 베르사유를 구경하기 위해 가는길이였고


표를 미리 인터넷으로 구매를 했는데 그 표가 2인 동반 입장 가능한 티켓이였던 것이였다.!!!!


하하하하하하. 베르사유 입장료가 15 euro인가 18 euro로 알고 그정도 예산잡고 왔는데 이런 행운이!!!


흔케이 먼저 같이 들어가자고 말을 꺼내줘서 같이 동행하기 시작했다.


역에 도착해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는데로 따라가면 저멀리 베르사유 궁전이 보이기 시작한다.




약간의 보안검사 후 입장하면 오디오가있는데 각 나라별 언어를 제공한다.





위에 보이는 곳은 왕실 예배당으로 루이 14세가 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여러 방을 돌아다니며 가끔씩 사람들이 천장을 쳐다보길레 한번 따라서 쳐다봤더니 천장에도 장식이 되어있었다.


근대 한 방만 그런게 아니라 모든방이 그러하였다.


세세한 부분 하나 하나까지도 상당히 공을 들인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아래 보이는 이곳은 개인적인생각으로 베르사유 궁에서 제일 유명한 거울의 방이다.





하 정말 아름답다. 이 방에 들어서서 느낀 기분은 정말 아름답다.


웅장하다.


마치 왕이 된듯한 기분이랄까?


거울의 방을 나와 눈앞에 펼쳐진 눈덮인 정원은 정말 너무나도 황홀하였다.




지금 이름을 까먹었는데... 아무튼 그 고마운 일본분이 다리아프다고 기차를 타고 둘러보겠다고 해서 원래 예정엔 없었지만


돈이 굳었기에 나도 그럼 기차를 타기로 하고 같이 기차 정류장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눈이 와서인지 아니면 주말이여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늘은 운행을 안한댄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는건 아쉽지 않냐고 


그냥 같이 걸어서 가는게 어떻겠냐고 물으니 알겠다고 하여 걷기시작했는데...



베르사유 엄청 크다.


목적지는 딱 궁전의 중간지점부근에 있는 그랑트리아농까지만도 30분이 걸렸다...


가는길에 춥다고 커피 먹고싶다고 커피를 주문하길레 이때다 싶어 계산을 했다.


두잔에 6.6 euro


반에 반도 안되는 가격이지만 마음이 좀 놓이는군...^^ㅋㅋㅋ


무튼 그렇게 도착한 그랑트리아농


루이 14세가 퇴임 후 부인과 여생을 보내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웅장함에서는 베르사유 궁 만 못하지만 나름의 멋이 있었다.


아래 사진은 그랑 트리아농을 나와 프티 트리아농으로 가는길에 보인 이름모를 곳인데 이뻐서 찍었다..



프리 트리아농 내부의 아기자기한 정원



모든 구경을 마치고 다시 입구가 있는 베르사유 궁까지 걸어가야 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그 거리를 걸어가야한다...


혼자 왔으면 심심해 죽을뻔 했다.


걷는 내내 이야기하면서 걸어서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었다.


지금도 그때도 그랬지만 나중에 미래를 함께할 그녀와 함꼐 꼭 다시 와 이 아름다움을 다시 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20~30분을 걸어 베르사유 궁에 도착해 밖으로 나왔다.


같이 사진찍자고 했는데 사진찍는거 싫다고 극구 거절하길레 하는수 없이 내사진만 찍었다.


이뻐서 사진찍는거 엄청 좋아할거 같은데 왜 사진 찍는게 싫냐고 물어봐도 그냥 싫다고만 한다. 특이하네...ㅋ



다음 목적지인 로댕 미술관으로 가기 위해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갔다.


기차라고해야될지 지하철이라고해야될지 애매하지만 아무튼 이번에도 무임승차를 하려했는데


여기는 감시하는분이 바로 앞에 있다.


어떻해? 어떻하긴 어떻해 표를 사야지


3.35 euro를 내고 당당히 개찰구를 통과해 기차를 탔다.


로댕 미술관을 가기위해 난 먼저 내려야 되서 나중에 뉴욕에서 만나면 인사하자고 하고 내렸는데....


로댕 미술관인줄 알고 찍은 이곳은


이곳은...


오르쉐 미술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제밤에 미쳤다고 잘못 표시를 해놨다.


사람이 정말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ㅎㅎㅎㅎㅎ 


하지만 나에겐 가이드북이 있다.


다시 가이드북의 지도를 보니 로댕미술관이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게 제일 확실하나 또 무임승차하기도 귀찮고 해서 걸어가기로 결심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가이드북의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가면 안된다.


가이드북의 지도는 관광지가 이쪽쯤에 있구나 그러니 이러이러한 경로로 가야지 이정도로만 참고를 하고


구글 지도나 아님 종이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가야 한다.


오르세미술관에서부터 물어 물어 도착한 로댕 미술관




학생 할인으로 5.0 euro에 구매해 들어갔다.


들어가자 마자 정원에 보이는 낯익은 저 조각은...


칼레의 시민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지옥의 문


정말 역동적이다.




그리고 너무나도 너무나도 유명한 로댕의 작품


생각하는 사람




사실 나에게는 로댕미술관에 온 이유가 '생각하는 사람'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댕 미술관의 정원이 엄청 아름답다고 들었는데 내가 갔을때는 공사중이라 비닐천막으로 뒤덮혀 있었다.


실내에도 많은 전시품이 있으나 내가 다 모르는 작품들이라 별 감흥이 없어 금방 둘러보고 나왔다.


고픈 배를 주여잡고 집으로 돌아오니 민박집 아주머니께서 국수면에 토마토소스를 얹어준


국수 스파게티?를 푸짐하게 준비해 주셨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밖에서 밥을 한끼도 안사먹었구나...ㅎㅎㅎ


군 입대전 회사다니면서 저축해놓은 돈 350만원을 경비로 잡고 여행을 하기로 결심하여 조금 빠듯했다.


사정이 그렇게 만들어 지다 보니 초반에 돈을 아껴써야 나중에 맘이 편할것 같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잘 아껴졌다.



아무쪼록.... 오늘이 마지막 파리에서의 밤이구나...


아쉽고 여운이 많이 남지만 또 내일은 새로운 나라로 떠나니 내일을 위해 들뜬 마음으로 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