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춘천 자전거여행 둘째날

2013. 1. 27. 12:02Bravo 여행기/자전거 여행

 

 

 

여행기간 : 2013년 1월 24일(목) ~ 1월 26일(토)

여행경비 : 총 68,800원

- 첫째날 : 손전등 8,000원 / 컵라면 1,050원 / 손난로 2,000원 / 모텔숙박 15,000원 (30,000원 친구와 더치페이)

- 둘째날 : 손난로 2,000원 / 점심(칼국수) 7,000원 / 저녁(춘천닭갈비, 막국수) 16,250원 (32,500원 더치페이) / 모텔숙박 17,500원 (35,000원 더치페이)

 

 

 

여행 둘째날..

 

모텔에서 잠을자고 일어나 씼고 10시에 다시 길을 나섰다.

 

역시나 자전거길이 무척 잘 되있음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잠시 휴식을 취했다.

 

옆으로 빠져 따뜻한 칼국수 한그릇을 먹고 다시 출발을 하였다.

 

다시 한참을 달리다 강을바라보니 강이 아주 잘 얼어있었다.

 

순간 올라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잠깐 내려 한발 올라서는 순간 푹 꺼졌다.

 

빠지면서 얼음에 종아리를 부딪혔는지 약간의 통증이 왔었다.

 

 

통증이 조금 가라앉혀져서 다시 패달을 밟았다.

 

가는 길에 빙어 축제를 하는곳이 꽤 많이 보였다.

 

 

가는 길 도중 도중에 북한강 자전거길 종합 안내판이 종종 보였다.

 

 

 

서울쪽에는 눈이나 얼음이 하나도 없이 길이 무척 깨끗했는데 도착지인 춘천에 다가올수록 눈도 많고 얼음길도 많았다.

 

빙판길에서 자전거를 타다 몇번 넘어지기도 하였는데 큰 문제가 생겨버렸다.

 

내 자전거 앞바퀴가 터져버린것이다. 

 

 

이때 내 심정은.... 말로 표현이 불가능하다. 타이어가 펑크났지만 이제 거의 다 와가는데 여기서 그만둘 수 없다는 생각때문에 그만두고싶다는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펑크났지만 끌고가는것보다는 타고가는것이 힘이 배로들긴하지만 더 빨리 갈수 있어서 바퀴터진 자전거를 타고 죽을힘을 다해 패달을 밟았다.

 

근대... 이제는 자전거길이 완전 눈밭이다.

 

 

하는 수 없이 다시 자전거를 끌고 하염없이 걸었다.

 

이제 1~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었다.

 

근대...같이 간 친구가 빙판길에서 자전거를 타고가다 넘어지며 허벅지를 다쳤다.

 

미안하지만 웃겨서 웃었다... 엄살인줄 알고 사진까지 찍었는데 다리를 못움직이겠다는 것이다.

 

하... 고난의 연속이였다. 차가 들어서지 못하는 곳이였을 뿐더러 119를 부른다 해도 이곳까지 올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일단은  좀 기다려 보기로했다. 10분정도 후 조금 나아졌다 해서 좀 더 기다려 보자고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좀더 나아지는것 같다고 하여 기다리다 보니 30분이 지났다.

 

겨우 걸을수는 있었지만 자전거를 끌고 가기는 무리라 판단되었다.

 

한명은 환자. 남은건 내 몸과 자전거 2대...

 

아직 남은거리가 꽤 되었기에 2대를 내가 다 끌고가는건 무리였다.

 

결국 할수 없이 펑크난 내 자전거를 버리고 친구자전거를 내가 끌고 걸었다... 

 

 

그렇게 약 3~4시간을 걸었고 추위와 고난과의 싸움 끝에 우린 드디어...

 

춘천 명동 달갈비골목 입구에 도착을 하였다~!!!!!!

 

이떄의 감격은 직접 느껴봐야 한다.

 

도착시간 오후 9시 30분경...

 

닭갈비골목으로 들어가 사람들이 많이있는 닭갈비집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한 닭갈비집에 들어갔다.

 

 

배가 무척 고핀지라 닭갈비 2인분에 모듬사리하나 막국수하나를 주문했다.

 

음료는 공짜였다.

 

잠시 후 나온 닭갈비와 막국수...

 

하.....

 

 

 

후...  우린 평소 많이 먹는 편이고 거기다 무척이나 배가 고팠음에도 의외로 양이 많아 남았다.

 

지하철을 타고 돌아가려고 막차 시간을 확인해 보는데 20분후 막차인 것이다.

 

둘 다 다리상태가 말이 아니라 걸어가야되는데 그시간안에 자전거를 가지고 가는건 무리라 판단되어 결국 하룻밤을 춘천에서 묶기로 하였다.

 

저렴한 모텔을 찾아 돌아다녔는데 금요일이라 다들 5만원을 부르는 것이다. 그렇게 3~4군데를 돌아다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모텔에서 3만5천이라 하여 바로 숙박을 결정하였다.

 

씻고 쓰러져 잠들었다.

 

그렇게 예상치 못한 둘째날도 지났다.

 

 

tip 1. 타이어가 펑크날 것을 대비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설마 나겠어 했는데 났다...

tip 2. 빙판길에서 자전거타기는 굉장히 위험하니 걷는것이 좋을 듯 싶다. 조금 빨리 가려다 다쳐서 여행을 멈추거나 걸어가야 하는 수가 생긴다.